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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수술]분당서울대병원 다빈치 로봇 수술 리얼 후기

by 펄럭 팔랑귀 2025.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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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로봇 수술 후기]  자궁근종 31개 제거, 제 리얼 경험 공유해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여성질환 중 흔하면서도 어려운 자궁근종 수술에 관해 글을 쓰려고해요.  

수술을 결심하고  병원 상담을 다니면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 
지금도 자궁근종 수술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저의 경험을 공유해봅니다.


1. 수술 전, 다양한 치료 시도

30대 중반 자궁근종이 작지만 여러 개 있었고,점점 갯수가 늘어나고 사이즈도 커지기 시작.(현재 40대중반, 딩크)

주기적으로 초음파를 보면서 최대한 수술을 피하려고 다니던 로컬병원 원장님과 상의하며

피임약으로 조절을 시도했어요.
하지만 약물 부작용이 생겨 중단했고, 미레나 시술도 해봤지만 근종이 많아 두 번이나 빠졌어요...

30대 후반부터 생리양이 조금씩 많아지더니, 나중엔 일상생활이 힘들 만큼 과다출혈이 심해졌고,
빈혈 수치도 8대까지 떨어져 결국 수술을 고려하게 되었어요.

  • 피임약 조절: 부작용으로 중단
  • 미레나 시술: 근종이 많아 두 번이나 빠짐

2. 수술 병원 상담 후기 (4곳 비교)

린여성병원, 일산차병원,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아산병원까지 5군데 병원 진료예약을 잡았고
(아산병원(이사라교수님)은 진료예약이 25년 1월이라 예약취소.)

총 4곳에서 진료 및 수술상담 , 모두 수술 방법은 다빈치 로봇수술로 동일했어요.

하지만 상담하면서 느낀 점, 의사쌤들의 관점이 조금씩 달라서 정말 고민을 많이 했어요.
허리디스크 시술 경험도 있어서 수술자세가 부담됐던 저는 척추센터 협진이 가능하고,
가장 신뢰가 갔던 분당서울대병원 이정렬 교수님을 선택했습니다.

병원명 상담 의사 초음파 확인 수술 방법 수술 권유 특이사항
린여성병원 김주명
원장님
직접 확인 로봇수술 자궁적출 권유
(근종만 제거 가능)
원하는 방향(자궁보존) 가능
일산차병원 김성민
교수님
직접 확인 로봇수술 자궁적출 권유
(근종만 제거 가능)
원하는 방향(자궁보존) 가능
삼성서울병원 김태중
교수님
따로 초음파 전담 선생님 있음 로봇수술 자궁적출만 권유 교수님 병가 복직 직후,
자궁적출만 권유
분당서울대병원 이정렬
교수님
직접 확인 로봇수술 자궁보존 + 근종만 제거 확답 상담 자세함, 신뢰도 높음

 


3. 병원별 상담 느낀 점

- 린여성병원 김주명 원장님 상담 후기 

  • 초음파를 직접 봐주시고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어요.
  • 기본적으로 자궁적출을 권유하셨지만,
    제가 근종만 제거하고 싶다고 말씀드리자
    **"원하는 대로 수술 가능하다"**고 해주셨어요.
  • 상담 분위기는 친절하고 부드러웠습니다.

- 일산차병원 김성민 교수님 상담 후기

  • 역시 초음파를 직접 보시고 상담해주셨어요.
  • 기본적으로 자궁적출 권유,
    하지만 저의 의사를 존중해서
    **"근종만 제거도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 설명도 친절했고, 신뢰는 가는 분위기였어요.

- 삼성서울병원 김태중 교수님 상담 후기

  • 초음파는 다른 선생님이 따로 봐주셨고,
    김태중 교수님은 결과만 보고 상담을 진행하셨어요.
  • 병가 후 복직한 지 얼마 안 되셨다고 하셨고,
    상담에서도 자궁적출만 권유하셨어요.
  • 제 상황이나 원하는 방향을 고려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적출만 권유하는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패스하게 되었습니다.

- 서울대병원 이정렬 교수님 상담 후기

  • 초음파를 직접 꼼꼼히 봐주시고
    상담 시간도 넉넉히 잡아주셨어요.
  • 처음부터 자궁보존 방향으로 이야기해주셔서
    너무 신뢰가 갔습니다.
  • 제 상황에 맞춰 근종만 제거하는 수술을
    확실히 진행해주신다고 하셔서,
    분당서울대병원 이정렬 교수님으로 결정했습니다.

- 최종 선택: 분당서울대병원 이정렬 교수님

  • 초음파 직접 확인
  • 자궁보존 명확히 확답
  •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
  • 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한 수술 계획 제시
  • 허리디스크로 다니고 있던 척추센터 협진 가능
  • 의료대란으로 수술일정이 늦어져 미안하다고 하시며, 과다 출혈로 수술날짜까지 일상생활 불편함을 걱정해주심

상담이 끝나고 병원을 나서면서 남편과 눈물이 날 정도로 안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저에게는 큰 결정이었어요.


4. 병원선택 정리

자궁근종 수술은 병원과 의사 선택이 정말 중요합니다.

힘들더라도 여러군데를 병원 진료를 예약하고, 수술 방식, 자궁보존 여부, 상담 태도까지 모두 꼼꼼히 비교해보시고,
본인의 상황에 가장 맞는 병원과 의사선생님을 선택하세요.

저처럼 수술이 무서워 미루다가 더 힘들어지기 전에 꼭 주기적으로 초음파 검진 받으시길 추천드립니다.


5. 입원과 수술 준비(2024년 10월말 .수술 전 검사와 입원 당일)

  • 수술 전 MRI 검사에서 부스코판 알러지 반응을 처음 알게 됐어요.
  • 입원 전 제모는 미리 하고 가는 걸 추천합니다! (병원 연고보다는 집에서 제모! 수술전 제모여부 병원에 꼭 알아보고 가세요.)

병원마다 진료 예약을 하고 수술날짜를 잡고 기다리기까지 1년.. 의료대란 때문에 한참을 기다렸지만,
"수술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자" 마음을 다잡고 일상을 보냈어요.

수술 전 초음파,MRI검사, 피검사, 흉부X선 각종 검사들을 하고 드디어 입원.
MRI 검사 때는 부스코판(장운동 억제하는약) 알러지 반응이 와서 눈이 잘 안 보이는 이벤트(?)도 있었지만 다행히 시간이 지나 괜찮아졌어요.ㅎㅎ

짐을 싸다 보니 이것저것 많아졌고,(입원 준비물은 여기 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3박4일 짧은 입원 일정이였지만 넷플릭스 보려고 노트북까지 챙겨간 건 신의 한 수였어요. ^^

수술 전날 수술 방법과 주의사항을 주치의쌤이 친절히 설명해주셔서 마음 편히 하루를 보낼수 있었습니다.

 

병실 선택 팁

  • 2인실로 옮겼지만,
  • 방 사람 복불복을 뼈저리게 체험… (가능하면 1인실 아니면 다인실 추천)

6. 수술 당일(입원 2일차)

아침부터 남편과 함께 수술실로 내려가면서 남편이 먼저 울컥하는 모습을 보고 더 마음이 짠했어요. ㅠㅠ

  • 수술방 간호사쌤, 마취쌤 모두 따뜻하게 대해주셨고
  • 수술방에 입장하여 팔과 몸에 이것저것 붙이고, 이마에 뭔가를 붙이고 준비를 마친뒤...
  • 산소 마스크를 대고 "숨 편하게 쉬세요~" 듣자마자 바로 레드썬…

수술 방법 및 시간

  • 수술 방법 : 다빈치 로봇수술 3포트
  • 예정: 4시간 이상
  • 실제: 2시간 반

회복이 늦어 회복실에서 1시간 반정도 있다가 나와  남편이 안절부절..

교수님께서 자궁근종 31개와 난소에 작은 물혹이 있어 같이 제거 하였다고 설명을 듣고, 수술은 깔끔하게 잘되었다고 해주셔서 

너무 기뻤어요.

 

수술 직후 회복

  • 병실로 올라오자마자 첫마디가  "아파... 추워..." 외침
  • 잠이 들면 안되고 계속 심호흡을 하라고 알려 주십니다..
  • 심호흡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비몽사몽 제대로 안 해서 밤새 열 오르고 해열제 맞았어요.)
  • 나중에 호흡이 잘 안되어 폐활량운동 기구를 받아 계속 호흡함..

수술실에서 소변줄을 끼우고 나왔으며, 무통주사, 링거 등 주렁주렁 달려있었고 ..
무통주사 를 아끼지 않고 계속 눌러 덕분에 진통은 그래도 버틸 수 있었습니다...(정말 너무 아픔...)


7. 가스통과의 싸움(입원 3일차)

 

수술 후 다음날부터 움직여야 한다는 주치의쌤말에 소변줄 제거 후 걷기 시작했지만 가스가 안 나와 가스통 지옥 시작.

가스통으로 앉아 있기도 힘들고, 밥을 먹기도 힘들어서 뉴케어 마심..달달한게 먹고 싶어 지하 편의점에서 파는 군고구마 사먹음.

누워있고만 싶었지만 가스통을 없애기 위해 병원 내부를 계속 걷고, 외부 공원에 나가 걷고....무한반복  


8. 퇴원(3박 4일의 입원 일정이 끝남) 

퇴원하는날 아침까지 가스가 나오지 않으면 퇴원을 못할 수 있다는 말에 새벽부터 계속 걷고 또 걸음..

드디어 가스가 나와 무사히 퇴원을 할 수 있었지만...
퇴원 후에도 한참 동안 배가 부풀어오르고, 가스통 고생을 했어요. (가스가 한번 나왔다고 다 되는게 아니였다는걸 알았음..)

짐을 챙기고 지하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감고 퇴원수속!

병원비를 확인해 보니 1,500만원 좀 안되게 나왔더라구요. 

 

9. 퇴원 후 일상

회복을 빨리 하려면 집에서도 계속 걷는게 좋다는 교수님 말씀에 하루에 30분 ~ 1시간정도 밖에서 산책을 하고, 집안에서도 걷기를 반복했습니다. 퇴원 후 4일정도 지나 배변활동을 시원하게 하고 가스통 탈출!! 

  • 퇴원하고 집에 오니 세상 행복
  • 17일의 휴가를 끝내고 회사에 무사히 복귀
  • 자면서 식은땀을 엄청 흘리고, 갑자기  열이 오르고 내리는 전형적인 갱년기 증상이 있었음(시간이 지나 없어짐)
  • 빈혈, 기력 저하, 설사 같은 후유증은 있었지만 점점 좋아짐
  • 수술 부위 테이프 부작용(피부 발진)은 시간 지나면서 거의 없어짐
  • 수술 부위 흉터는 더마틱스 울트라 연고 꾸준히 바르고 있음

수술 후 보름쯤 지나 갑자기 생리가 터졌는데 예전처럼  많은양이 나와 병원에 문의하니 차차 나아질거거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심.
반신반의하며 다음 생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양이 확 줄어 진짜 삶의 질이 확 달라졌습니다. 😭


🧡 마무리하며 🧡

수술을 결정하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과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병원을 선택하는 것도, 수술 방법을 결정하는 것도, 모든 과정이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용기 내어 수술을 선택했던 그때의 저에게 참 고맙습니다.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서 생리양이 확실히 줄어들고, 빈혈이 좋아져서 어지러움증이 없어졌고,

몸도 마음도 점점 거벼워지는걸 느끼며 삶의 질이 높아져  "수술 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도 저처럼 수술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너무 무서워하지 말고, 믿을 수 있는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하면서
자신에게 가장 좋은 결정을 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저의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궁금한 점이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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